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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펀의 잡담

흔들리는 것들~~~

 

흔들리는 것들~~~

 

 

 

 

 

 

 

 

저 가볍게 나는 하루살이에게도

 

삶의 무게는 있어

 

마른 쑥풀 향기속으로

 

툭 튀어오르는 메뚜기에게도

 

삶의 속도는 있어

 

코스모스 한송이가 허리를 휘이청 하며

 

온 몸으로 그 무게와 속도를 받아낸다.

 

어느 해 가을인들 온통

 

들리는것 천지 아니었으랴

 

바람에 불려가는 저 잎새 끝에도 온기는 남아 있어

 

생명의 물기 한 점 흐르고 있어

 

나는 낡은 담벼락이되어 그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

 

-나희덕, '흔들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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