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펀의 잡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 34년이 걸렸지만 따뜻한 마음.....

우드펀의가구이야기 2017. 6. 17. 00:30

 

 

지난달 30일 전주예수병원 발전기금 계좌에

 

71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통장에는 '치료비' 라는 메모뿐.........

 

 

 

 

 

 

 

 

직원은 입금자를 찾아 연락했죠~~~~

 

 

"34년전 못냈던 병원비입니다. 

어디로 내야 할지 몰라 여기로 보냈어요."

 

 

 

 

이 여성의 사연은 1982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여성의 남편은 톤트럭과 정면 충돌하였죠.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와중에도 남편은

 

길바닥에 방치됐죠........

 

이미 숨졌다고 생각해

 

다른 부상자들 먼저 옮긴것이었습니다.

 

 

 

 

그때 한 군인이 남편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마냥 기뻐할순 없었죠~~~

 

당시 운영하던 채소가게가 실패해

 

거액의 병원비를 감당할수 없었답니다.

 

 

 

 

 

 

 

 

어찌할바를 몰라 절망하던 부부를 도운 것은

 

그 병원의 원장님......

 

딱한 사정을 듣고 병원비 780만원중

 

부부가 낼 수 있는 70만원만 받기로

 

결정하였죠~~~~

 

 

 

군인과 병원장.

 

두 의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퇴원한 남편.

 

 

남편은 이후 사고후유증으로

 

직업을 못구했고

 

아내가 궂은일을 도맡아 자녀를 키웠습니다.

 

 

 

 

 

 

 

그렇게 34년이 흐르는 동안

 

한 순간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던 부부.

 

 

바느질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돈으로

 

그때 다 못다 낸 치료비를 갚기로 했습니다.

 

 

 

"이 돈을 저희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주세요."

 

 

부부는 치료비와 함께 그때의 은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병원장이었던 고 설대위씨

 

전 전주예수병원장은 2004년 세상을 떠났고,

 

 

남편을 병원으로 옮긴 군인도 연락이 안 됩니다.

 

 

 

"우리가족을 있게 한 그분.

그분께 꼭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부는 아직도 그때의 은인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당시 도움을 준 육군 제1697부대 정훈참모부 김우택상사를

아시는 분은 예수병원 홍보실 (063-230-8771)로 연락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