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 34년이 걸렸지만 따뜻한 마음.....
지난달 30일 전주예수병원 발전기금 계좌에
71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통장에는 '치료비' 라는 메모뿐.........
직원은 입금자를 찾아 연락했죠~~~~
"34년전 못냈던 병원비입니다.
어디로 내야 할지 몰라 여기로 보냈어요."
이 여성의 사연은 1982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여성의 남편은 톤트럭과 정면 충돌하였죠.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와중에도 남편은
길바닥에 방치됐죠........
이미 숨졌다고 생각해
다른 부상자들 먼저 옮긴것이었습니다.
그때 한 군인이 남편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덕분에 목숨을 건졌지만 마냥 기뻐할순 없었죠~~~
당시 운영하던 채소가게가 실패해
거액의 병원비를 감당할수 없었답니다.
어찌할바를 몰라 절망하던 부부를 도운 것은
그 병원의 원장님......
딱한 사정을 듣고 병원비 780만원중
부부가 낼 수 있는 70만원만 받기로
결정하였죠~~~~
군인과 병원장.
두 의인의 도움으로 무사히 퇴원한 남편.
남편은 이후 사고후유증으로
직업을 못구했고
아내가 궂은일을 도맡아 자녀를 키웠습니다.
그렇게 34년이 흐르는 동안
한 순간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던 부부.
바느질등을 하며 어렵게 모은 돈으로
그때 다 못다 낸 치료비를 갚기로 했습니다.
"이 돈을 저희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주세요."
부부는 치료비와 함께 그때의 은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병원장이었던 고 설대위씨
전 전주예수병원장은 2004년 세상을 떠났고,
남편을 병원으로 옮긴 군인도 연락이 안 됩니다.
"우리가족을 있게 한 그분.
그분께 꼭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부는 아직도 그때의 은인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당시 도움을 준 육군 제1697부대 정훈참모부 김우택상사를
아시는 분은 예수병원 홍보실 (063-230-8771)로 연락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