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펀의 잡담

소망의 시 2

우드펀의가구이야기 2018. 4. 10. 00:30

 

 

소망의 시 2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니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 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 갈 때

 

구름 낮은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서정윤, '소망의 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