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펀의 잡담

봄 길~~~

우드펀의가구이야기 2018. 5. 22. 00:30

 

봄 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  '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