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드펀의 잡담

비우고 또 비웠는데.......

 

비우고 또 비웠는데.......

 

 

 

 

 

 

그리움도 비웠습니다.

 

눈물도 서러움도 비웠습니다.

 

사랑도 비웠습니다.

 

비우고 또 비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한장씩 떨어져 나가는

 

달력 뒤로 숨어

 

울음마저 삼키고

 

소리 내지 않았습니다.

 

 

 

 

비워 버린 마음으로

 

어둠 찾아 숨어들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줄 알았는데

 

태고의 혼돈같은 소용돌이로

 

마음은 더욱 흔들리고

 

 

 

 

몸부림으로 비웠는데

 

비워진 자리로 찾아드는

 

더 지독한 그리움들이

 

숨어버린 마음을 울리게 합니다.

 

-풀잎강, '비우고 또 비웠는데'-

'우드펀의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는 것들~~~  (0) 2018.09.02
태풍~~~  (0) 2018.08.27
밖을 향하여~~~  (0) 2018.08.12
저길 끝에는~~~  (0) 2018.08.06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0) 201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