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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병어 세 마리~~~ 오래전 이때쯤이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병어 세마리를 사 들고 온 아내가 의기양양해했습니다. 절약 정신이 몸에 밴 아내는 병어조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시장에서 물 좋은 병어를 싼 가격에 사 온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날 저녁 밥상에 오른 병어를 저와 아이들에게 모두 주고서는, 아내 몫의 접시엔 조려진 무만 잔뜩 있었습니다. 내 몫의 병어 한 마리를 반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접시에 슬그머니 넣으려고 하니, 그 사이에 눈치를 챈 아내는 제 손길을 매섭게 뿌리쳤습니다. 이런 일로 실랑이를 해 봤자 매번 그랬듯 당해내지 못한다는 걸 아는 저는 다시 제자리에 놓고 말았습니다. 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내....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바지 하나 못 받아 본 아내. 장래 대비에 그저 .. 더보기
사랑의 콩깍지~~~ 사랑의 콩깍지~~~ 늘씬한 키에 넓은 어깨, 작은 얼굴에 부드러운 눈망울, 나와 평생 함께 할 사람의 모습으로 tv에 나오는 연예인 같은 멋진 사람을 꿈꾸는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 아닙니까? 하지만 제 앞에 나타난 남자는 제 로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키에 삐쩍 마르고 여드름 투성이 누가 봐도 못난 그런 남자였습니다. 그런 남자가 처음만난 자리에서 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겁니다. 당연히 단칼에 거절 했습니다. 하지만 거절은 했어도 나에게 고백한 남자라면 당연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못 이기는 척하고 한 번 더 만났습니다. 두 번 만나보니 외모와는 정반대로 마음이 잘생긴 남자였습니다. 함께있으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나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행동은 예의바르고 품위있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