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기

길~~~~ 길~~~~ 아무리 몸부림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정을 넘긴 길바닥에 앉아 소주를 마시며 너는 울었지 밑바닥까지 내려가면다시 올라오는 길밖에 없을거라는 그따위 상투적인 희망은 가짜라고 절망의 바닥밑엔 더 깊은 바닥으로 가는 통로밖에 없다고 너는 고개를 가로 저었지 무거워 더이상 무거워 지탱할수 없는 한 시대의 깃발과 그 깃발아래 던졌던 청춘때문에 너는 독하디 독한 말들로 내 등을 따르고 있었지 내놓으라고 길을 내놓으라고 앞으로 나아갈 출구가 보이지 않는데 지금 나는 쫓기고 있다고 악을 썼지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희망이 있는 것이라는 나의 간절한 언표들을 갈기갈기 찢어 거리에 팽개쳤지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던지는 모든 발자국이 사실은 길찾기 그것인데 네가 나에게 던지는 모든 반어들도 실은 네가 아직 희.. 더보기
비처럼 흐를수만 있다면...... 비처럼 흐를수만 있다면...... 나를 수가 없다면 떨어지는 법이라도 배워야 한다. 포기하고 고여있는 물이 썩는것은 무엇도 될 수 없다는 절망이 박테리아로 자라기 때문입니다. 날개가 없어 추락할지라도 흐른다는 것은 자유롭습니다. 말하자면 희망이지요 슬픔의 극한에서도 울 수조차도 없이 영원히 너를 만날수가 없다면 이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차창에 떨어져서 어디론가 흘러가는 저 비처럼 나도 흐를수만 있다면 멈추지 않는 눈물이라도 되겠습니다. -안수동, '비처럼흐를수만 있다면'- 더보기